양구현감(楊口縣監) 임창호(任昌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달 초 1일에 소모관이 본 현에 와서 비괴에게 물들었거나 미혹된 자들을 적발하여 엄중히 다스리고 그로 하여금 귀화하여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도록 하여 온 경내가 맑고 깨끗해졌으며, 이민(吏民)들이 안정되었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소모관이 별포(別砲)를 훈련하고 (비도를) 사로잡고 깨우치는데 온 정성을 다하니 감탄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제(題): 이미 (백성들이) 안정이 되었으니 그들을 구휼하도록 하고, 만일 비류가 출몰하면 각별히 정탐하여 붙잡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