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감사(黃海監司) 정현석(鄭顯奭)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달 27일에 일본군 포군(砲軍)과 적비(賊匪)들이 장당현(將堂峴)에서 격렬한 싸움을 벌인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사로잡은 적도 중에서 허원일(許元一) 등 10열 놈은 협박에 못 이겨 동학에 들어간 자들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학을 배반하고 귀화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여 엄히 타일러서 풀어주었으며,습니다. 도령포수(都領砲手) 이인석(李仁石), 여원필(呂元必), 김승보(金承甫), 양창렬(楊昌烈), 조석구(趙石九) 등 5다섯놈은 접주에와 화응(和應)하여 성을 침범하고 변란을 일으켰으며,습니다. 일일이 사실을 자백하였으므로 모두 즉시 처단하였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