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리청(經理廳)의 참령관(參領官) 구상조(具相祖)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대관 김명환(金命煥)이 반 소대의 병사들을 이끌고 연산(連山)으로 출진하였을 때 해당 고을의 백성들이 소 한 마리를 군사들에게 먹였으며, 진잠(鎭岑)에 도착하자 전 감역(監役) 이후선(李厚善)이 대광주리의 밥과 병에 담은 마실 것을 주며 관군을왕사(王師)를 맞이했습니다. 또 공주(公州)에 도착했을 때에는 군관 장윤국(張允國)이 소고기와 술을 잔뜩 준비하여 두 차례나 병사들을 먹이며 위로했였습니다. 전 오위장(五衛將) 이보경(李輔景)은 빚은 술과 구운 양고기를 병사들에게 먹였으며 또한 승전을 축하하는 고시(古詩) 한 편을 지어서 군대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감성(柑城) 두만동(斗滿洞)에서도 사람들이 소고기와 술과 떡으로 병사들을 먹였습니다. 이어서 부대는 회덕으로 행군합니다.
제(題): 소식을 들으니 매우 가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