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비류들이 이제 귀화하고 있는 것을 보는 데도 상민(商民)들이 오히려 두려워하며 동요하기 시작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는 이야기를 지금 들었다. 정성을 다하여 공무에 힘쓰는 의리를 어찌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지니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인가? 이는 분명 경박하고 추잡한 자들이 틈을 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다. 이에 전령을 내리니 각 해당 두목들에게 각별히 단속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폐단을 통렬히 금지시켜 각자 돌아가 그 생업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하라. 만일 이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단연코 별도로 엄히 처리하여 두렵게 생각하고 거행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