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는 것은, 귀 순무영에서 보낸 공문의 내용에, 파원(派員)의 기마(騎馬)비는 귀 순무영에서 경비를 마련하고 공문서를 보내 탁지부(度支部)에서 내어주었지만, 옷값에 이르러서는 과연 그 전례가 없으니 공문에 의존할 수가 없습니다. 조사파원의 기마비를 귀 순무영에서 마련한다면 지체될 염려가 없지 않으니 지금부터는 말을 빌려서 내려 보내십시오. 경비와 세마전(貰馬錢)말을 빌리는 돈을 계산하여 보니 모두 4백 냥으로 이 돈을 지출한 뒤라야 원주(原州)와 제천(堤川)으로 보낼 수가 있습니다. 즉시 마련하여 보내면 공사(公事)가 낭패에 빠질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삼가 공문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