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에게 아뢰기를, “출진한 영관(領官) 구상조(具相祖)가 이 달 12월 11일에 올린 보고서를 지금 읽어보니, ‘이 달 초 5일에 대관 김명환, 참모관 이윤철, 교장 고진룡, 군관 장윤국 등을 이끌고 고산(高山) 등지를 돌아다니며 비도를 토벌하여 전봉준 수하의 운량관, 우마감관, 오영도순찰 등의 직책을 지닌 이현우(李鉉佑右), 소진갑(蘇眞甲) 등 네 놈을 붙잡아 즉시 총살하고 연산 땅으로 회군하였습니다. 또한 비괴 정판손 등 다섯 놈을 붙잡아 즉시 총살하였습니다.’라고 하였으니, 이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였다. 임금께서 답하길, “알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