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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일러두기

의병통령 윤영렬이 보고함

의병통령(義兵統領) 윤영렬(尹英烈)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도착한 도순무사의 전령 내용에, 각 해당 지방에서 계엄과 방어를 하고 귀환하여 주둔하는 형편을 급히 보고하라고 하였으므로, 본군(本軍)은 이미 본 경내로 귀환하여 주둔하고 있으며, 삼가 영지(令旨)에 의거하여 거행할 계획입니다. 처음 선봉진(先鋒鎭)에서 남쪽으로 건너갈 초기에 이웃 읍에서 의병을 모집하는데 5, 6백 명이나 모여들어 한마음으로 적을 토벌하여 거괴를 섬멸하였으며 옥석(玉石)을 정밀하게 구분하였고 협박에 못 이겨 따른 사람들을 다스릴 뜻이 전혀 없었습니다. 스스로 서로 경계를 하며 선봉진의 휘하로 나아갔습니다. 먼저 천안에서 방향을 바꾸어 각 곳으로 향하였는데, 일부는 경군(京軍)을 후원하러 가기도 하였으며, 또 일부는 스스로 가서 서로 방어하다가 본도에 모여 있는 적들을 격파하고 달아난 무리를 쫓아가 잡기도 하였습니다. 또 일부는 하루에 한 끼씩 먹으며 산을 넘고 위험을 무릅쓰며 완전히 소탕하려고 높은 봉우리 꼭대기에 오르기도 하고 굴을 뚫파고 천막을 세웠지만 겁을 먹고 죽을 것을 두려워서하는 죽은 자들도 있었습니다. 또 일부는 요상한 부적을 입으로 암송하면서 칼을 쓰다듬고 어금니를 깨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일부는 다시 포(包)를 일으켜 관군을 습격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진장(眞贓, 범행의 확실한 증거물)을 얻어서 직초(直招)를 받은 후에 비로소 처리하였으며, 비도들이 지금은 이미 안정이 되어 민심은 거의 안도해도 될 만하기 때문에 향정(鄕丁)을 억지로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효력이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죄송하고 외람되기 그지없어서 죄를 모면할 도리가 없습니다. 전후에 붙잡은 비류들이 수백 명이 되는데 그들이 저지른 죄가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죽여도 좋다고 하기에 각 부대와 읍으로 압송하여 조치하도록 하였습니다. 빼앗은 군수물자는 책으로 엮어 올려 보냅니다.

제(題): 전후에 바친 공로에 대해서는 또한 이미 마음에 새겨두었다. 적비(賊匪)가 조금 잦아들어 백성들이 평안하다고 하니 매우 가상하고 기쁜 일이다. 전령은 환수하는거두어 들이는 즉시 각처에서 통행하도록 하고 남기거나 빼게 해서는 안 된다. 부상(負商)이 모여서 비도를 토벌하는 것은 처음에 법을 설치한 취지가 아니며 또한 그렇게 지시한 일도 없다. 어찌 이름을 빌려서 소요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모두 잘 타이르고 풀어주어서 각기 생업에 편안히 종사하도록하게 하여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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