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사 이계하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 읍이 연해의 요충지에 있지만 성첩(城堞)이 이미 기울허물어졌으니 참으로 두렵고 걱정이 되기 때문에 일일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군사들이 내왕하고 병사졸들이 수직(守直)할 때 하루에 사용하는 비용이 매우 많지만 결코 백성들에게 그 책임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계사조의 총어영(摠禦營) 결작미(結作米) 356섬 1말 2되 1홉 9작(勺)을 대전(代錢)으로 거두어들여 먼저 돌려쓰도록 하려고 하지만, 이들 비용은 모두 군수물자와 관계가 되는 것이므로 정부와 해당 감영에 보고하여 특별히 제감(除減)하여 주시도록 민읍(民邑)의 형편을 설명하였습니다.
제(題): 정부의 처분을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