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병사 이장회가 베껴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도성(本省)의 비류들을 차례로 토벌하여 완전히 소탕할 희망이 있었지만 뜻밖에도 호남의 비적 수만 명이 청산과 보은, 영동 지역에 모여들었기 때문에 12일에 군사를 보내어 토벌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적의 세력이 너무 커서 대적할 수 없었기 때문에 퇴각하여 돌아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본도의 감영에 지원을 요청하고 한편으로는 각 지역의 병참소(兵站所)에 통지하여 17일로 날짜를 정하여 함께 토벌하기로 계획하였으며, 신의 감영에 있는 병사 2백 명을 이제 막 파견하였습니다. 향후 일의 형편에 대해서는 차례로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급히 아룁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