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감병사 이장회(李長會)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옥천에서 창의한 박정빈(朴正彬)과 육상필(陸相弼)은 일을 잘 처리하여 매듭을 지었다는 명망이 있으며 또한 비괴 신성렬(申性烈) 등 5명다섯놈과 거괴 최시형(崔時亨)의 딸과 임규호(任奎鎬)의 처를 붙잡은 연유를 보고하였고, 그 제사(題辭)를 받았는데 책으로 엮어서 올리라고 하였고, 더욱 힘써 일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옥에 갇힌 여러 놈의 죄는 이미 용서할 수 없으니 연이어 엄히 곤장을 때리고, 두 계집은 일단 구격(具格)을 해서 엄중히 옥에 가두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박정필과 육상필 두 사람이 있는 곳에는 삼가 제사를 받들어 신칙하겠으며, 옥에 갇힌 5다섯 놈은 우선 엄중히 곤장을 때린 다음에 옥에 가두고, 두 계집은 구격을 하여 옥에 가두었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