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관 김태진(金泰鎭)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 달 13일에 양구(楊口)에서 인제(麟蹄)에 도착하였고, 14일에는 포군 60명과 장사군(壯士軍) 74명을 이끌고 대오를 편성하여 음식을 베풀어 군사를 위로한 뒤에 양구의 군사와 합세하여 1초(哨)를 만들었습니다. 군량미는은 참모관 황기정(黃基鼎), 이시영(李時榮)이 스스로 마련하여 배불리 먹였기 때문에 거쳐 가는 어느 한 길에서도 조금도 민폐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15일에 인제기린면으로 출발하였으며 이후 행군의 상황에 대해서는 차례로 속히 보고할 예정입니다.
제(題): 이미 전령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