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관 정준시(鄭駿時)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횡성(橫城) 춘당리(春塘里)의 비도를 토벌한 일은 이미 급히 보고하였습니다. 그 때 토벌에 참여한 참모 유학 한일원(韓日源), 박수용(朴遂容), 왕정식(王廷植), 도사(都事) 정난기(鄭蘭基) 등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쟁터에 나아갔는데 그들에게 의지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군관(軍官) 오장묵(吳長黙)은 적도를 맞이하여 성채를 공격하며 단신으로 포위를 뚫고 주장(主將)을 구출하였으며, 포군 김순일(金順一) 등은 135명의 적을 섬멸하여 사로잡았으며, 한 마음으로 힘을 다하였으니 격려하고 권하는 의리가 없을 수 없습니다. 헤아려서 처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 공적을 기리기념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