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관 정준시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평창(平昌)의 뒷들에서 적을 토벌할 때 참모사 유학 이우용(李愚鎔), 전 감찰 이원하(李元厦)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떨쳐 큰 공을 세웠으며, 포군 50명이 일본군사 60명과 함께 좌우에서 힘껏 싸워 3만여 명의 비도를 죽이고 격퇴시켰습니다. 비록 일본군사가 먼저 오르기는 했지만, 사냥개를 풀어 놓아 짐승을 쫓게 한 것[發蹤指示]은 오로지 우리 포군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 힘 덕분입니다. 격려하고 권하는 의리가 없을 수 없습니다. 헤아려서 처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題): 공적을 기념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