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군수 김병숙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별군관 윤영렬(尹英烈)이 부대로 돌아온 일과 각 지역의 소모관과 별군관이 전쟁터로 나갔다가 돌아와 주둔한 일은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이 달 18일에 도착한 서목(書目)의 회제(回題) 내용에 전에 보낸 전령(傳令)대로 시행하고, 경내의 소모별군관 등에게 보낸 전령은 환수하고 거느렸던 병졸은 모두 돌려보내라 하였으므로, 제사의 내용대로 곧바로 거행해야 합니다. 16일에 도착한 본도 도원수의 전령 내용에 윤영렬이 거느리고 있는 각 의용군 각용(各勇)은 이미 본군(本郡)에서 절제(節制)의 명령을 가지고 있으며, 전후에 큰 공이 있어서 다른 의병들과 한가지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또 전령을 내리시니 본군에 두어 조처함이 마땅합니다. 비도를 소탕하고 방어하는 절차는 각별히 신칙하라고 하셨으므로 이에 보고하오니 헤아리신 뒤에 처분하여 주십시오.
제(題): 본영(本營, 순무영)의 절제(節制)를 받지 않았으니 으면 군율을 시행하지 않을 수 없다. 수교(首校)는 형구를 씌우고 밤을 새워 올려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