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에게 아뢰기를, “지난번에 소모관과 별군관 등이 연로에서 폐단을 일으켰다고 들었는데 해괴한 일입니다. 따라서 모두 그만두라고 한 뒤에 차첩(差帖)을 도로 거두어들여 올려 보내라는 내용의 전령을 보냈습니다. 소모관 천안군수 김병숙(金炳塾)의 첩보를 지금 보니, 해당 도의 도원수(都元帥) 전령이 있다고 칭하면서 신이 관장하는 순무영의 절제를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거취를 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파직을 하지 않아서 민간에 많은 폐단을 일으키니 군율로 보아 참으로 해괴한 일입니다. 천안군수 김병숙을 먼저 파직하고 그 죄상을 해당 아문에게 엄중히 조사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임금께서 전교하기를, “윤허한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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