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에게 아뢰기를, “충청병사 이장회가 이 달 12월 20일에 올린 보고를 지금 보니, 순무영의 별군관 이태래(李泰來)의 보고 내용에, ‘17일에 청주 병영의 영관 이용정과 대관 김영진, 창의사 박정빈, 참모관 홍영훈과 함께 경리청과 청주의 두 병영의 군사와 일본 군사, 그리고 상주에 모집한 향정(鄕丁)을 거느리고 보은의 종곡(鍾谷)에 도착하자 수만 명의 적도가 진을 치고 있으면서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군사를) 좌우로 나누어 협공하면서 계속 대포를 쏘아 24놈을 죽였으며, 북쪽으로 수십 리의 거리를 쫓아가 적비들이 스스로 서로 밟혀서 죽은 시체들이 들에 가득했고 크게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군사를 수습하자 나머지 무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으며, 거괴는 속리산으로 달아났습니다. 다음날 대오를 나누어 출발하여 적을 쫓아가 토벌하였습니다할 계획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감히 아룁니다.”라고 하였다. 임금께서 답하길, “알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