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 신헌구(申獻求)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접수한 죽산공형(竹山公兄)의 문장(文狀) 내용에, “동도 수천 명이 청산․보은에서부터 이 달 22일에 충주 무극리(無極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같이 쇠잔한 고을에 수령의 자리마저 비어 있어서 방어할 대책이 전혀 없으니 참으로 죄송하고 걱정이 됩니다.”라고 하여, 성화같이 남양(南陽)에 고하여 포군을 보내어 구원하러 가겠다는 뜻으로 회답한 뒤에 즉시 남양에 관문으로 신칙하여 포군을 동원하여 구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같이 적은 수의 포군으로 방어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니 특별히 경군(京軍)을 파견하여 하루 빨리 내려 보내 주십시오.
제(題): 마땅히 출정하는 장령에게 지시하여 화급히 충주의 행도소(行到所)에 도착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