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현감 맹영재(孟英在)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각 지역의 비도 17명을 염탐하여 잡았는데, 이들 우매한 백성들은 모두 잘 타일러 귀화시켰으며, 그 중 비괴 고재당(高在棠)과 접사(接司) 신성일(申成一)은 지금은 이미 동학을 배반하였다면서 특별히 새롭게 태어났다는 뜻으로 고소(告訴)하였지만, 이들 2두 놈은 본래 비도로 유명한 자들이니 처분을 기다려 거행하기 위하여 우선 엄히 옥에 가두었습니다.
제(題): 도착했다. 옥에 가둔 비괴는 무엇 때문에 협박에 못 이겨 동학을 따랐다고 하였는가? 군법이 들쑥날쑥해서는 안 된다. 고재당을 처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