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사 신헌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지금 도착한 관문의 내용에, “비괴 김개남, 성재식, 안교선, 최재호 등의 잘린 머리를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3일 동안 매달았다가 김개남의 머리는 양호(兩湖) 지방에 조리를 돌리게 하고, 성재식의 머리는 해서(海西) 지방에서 조리를 돌리게 하라”고 하였으며, 김개남과 성재식의 머리는 양호와 해서에서 공문을 작성하여 나누어 보냈으며, 내려 보내는 길에 고양(高陽)과 수원(水原)을 경유하면서 구불구불한 길로 오지 말라는 뜻으로 역자(驛子)에게 다짐을 받으라고 엄히 지시하였습니다.
제(題):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