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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갑오군정실기 甲午軍政實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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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병사 이항의가 장계를 올림

경상우병사(慶尙右兵使) 이항의(李恒儀)의 장계(狀啓)입니다. 이 달 21일에 도착한 전라도 운봉영장(雲峯營將) 이의경(李義絅)의 보고 내용에 이 달 14일에 수만 명의 적도가 산등성이에 개미처럼 모여서 막 달아날 거동을 보인다고 하였기 때문에 수성군(守城軍)을 급히 파견하여 나아가라고 지시하였을 때 순무영의 참모관 전 주서(注書) 박봉양(朴鳳陽)이 이 급한 경계의 소식을 듣고 몸을 돌보지 않고 소모관 백낙중(白樂中)과 함께 창의하여 의병과 포군 5백여 명을 이끌고 용감하게 적진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15일 진시(辰時, 오전 7~9시)가 되도록 승부가 나지 않아서 동 박봉양이 몸소 무리들의 앞에 나가서 적 5다섯놈을 베어 죽이자 적의 기세가 드디어 꺾이며 사기가 더욱 씩씩해져 승승장구하여 총에 맞아 죽은 자들이 560여 명이 되었고, 화살과 돌에 맞아 길바닥에 넘어져엎어져 죽은 자들도 2천 명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빼앗은 무기와 집물의 수도 매우 적지 않았습니다. 아군의 사상자 수도 30명이나 되었습니다. 본도 순영과 병영으로 가는 길이 막혀서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출전한 사람들의 성명과 획득한 무기의 수효 및 아군 사상자의 성명을 책으로 엮어 급히 보고하오니, 조정에 포상의 은전을 아뢰어 주십시오. 지금 해당 영장의 외로운 군사들이 위험한 곳을 지켰으며 수효를 나누어 승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봉양은 떨치고 일어나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비괴를 역습하여 칼로 베었으며 백락낙중은 위험을 무릅쓰고 먼저 창의하여 기회를 보며 적절한 방책을 구사하여 마침내 수만 명의 무리들이 일시에 무너져 흩어졌으니 그 적개(敵愾)의 공적은 포양(褒揚)을 하여 격려함이 합당할 듯합니다. 그리고 그곳 도의 순영과 병영으로 가는 길이 막혀 통행이 불가능하여 아직 승전보를 알리지 못하고 있으니 다른 도보다 지체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같은 진(鎭)에서 보고한 성책을 베껴서 의정부에 올리고 그 연유를 급히 아룁니다. 11월 28일

주석
박봉양(朴鳳陽) 운봉의 수성군을 조직해 남원 등지에서 공을 세운 공로로 벼슬을 받았다. 현재 남원 운봉면에는 박봉양의 공적비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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