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9-03-035
광서 19년(1893) 3월 27일 유시(酉時, 17~19시)
조선 주재 원세개에게 답함
전보는 잘 보았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그래도 대국(大局)에 밝아 조선 교비들의 소란 행동을 부추기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다. 전보 내용으로 보아 아직 조선에 내지의 토비[內匪]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듯하다. 인천에 이미 일본 군함 2척을 정박시켰는데, 내(이홍장)가 이미 전보를 보내 정여창 제독에게 위촉하여 속히 쾌선 2척을 보내어 인천에 가서 그대(원세개)의 조치를 기다려 실력으로 보호해서 의외의 변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그대는 모름지기 비밀리에 방비하고, 계속해서 오오이시(大石)와 성심껏 그리고 기탄없이 상의하도록 하라. 이토와 나는 친분이 있어서 허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