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4-009
광서 20년(1894) 4월 8일 유시(酉時, 17~19시)
총리아문에 보냄
원세개가 전보를 보내어 아뢰기를, “번갈아 받은 남도(南道)의 전보에서 칭하기를, ‘군함 평원호(平遠號)가 5일에 군산에 도착하여 병사를 부리니, 조선의 난당(亂黨)은 병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 와해되었습니다. 토병(土兵)과 단련(團練)이 공격을 가하여 십여 명을 죽이고 100여 명을 생포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이 부안과 고부 일대의 산에 의거하며 지키고 있어 토병과 단련이 잠시 진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굶주린 구적(寇賊)들이 험준한 지세에 의지하고 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할 듯합니다’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