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05-079
광서 20년(1894) 5월 15일 사시(巳時, 9~11시)
부전: 원세개가 보낸 전보
어제 섭지초의 전보를 받았는데, “일본이 조선의 위기에 광분하여 부대를 한성에 보내어 보호의 책임을 다하려 하는데, 논의는 극히 공명정대하다. 다만 일본 공사의 논의가 근거가 없고 여러 장수들은 틈이 벌어지려 하여, 중국이 만약 군대를 진군시켜 방어한다면 반드시 대군을 뒤에 계속 보낼 것이니, 일본이 두려워하면 쉽게 끝날 것이다. 아산의 병력으로 가벼이 진군시켜 도발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섭지초와 상의해서 헌대(憲臺)의 지시를 기다려 다시 진군토록 하였으니, 타당한지 여부에 대하여 지시를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원세개 올림.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