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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청계중일한관계사료 淸季中日韓關係史料
일러두기

5월 27일(1894년 6월 30일)

번역문을 그대로 옮김

일본 칠일보(七日報)의 번역

조선의 난과 관련하여 갖가지 유언비어가 일본의 수도에 나돌아 도처에 널리 퍼져 여러 신보(新報)에서 일률적으로 금지되었다. 만약 선박을 동원해 군대를 파견하는 일을 언급할 경우 무겁게 처벌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 듣기로 반역을 일으킨 비도들은 이미 조선의 서울로 달려가 도성을 포위하였다고 한다. 최근 보내온 전보에 의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조선으로 군사를 이미 파견하였다고 한다. 난의 상황을 이미 앞서 신문에 게재하였는데 이제 그 일의 이어지는 내용이 다음과 같다. 어느 신문에 의하면 동치(同治, 1862~1874 - 역자 주) 말년에 조선에 내란이 일어날 때 일본은 이미 조선을 엿보는 마음이 있었지만 하늘이 일본을 돕지 않아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로부터 십몇 년 동안 일본은 조선에서 여전히 조용하게 일을 벌이고 있지 않는데, 그 뜻은 조선으로 하여금 자강자립(自强自立)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위 내용은 비록 신문사의 뜻이지만 아쉬운 것은 일본 정부에서 용감하게 일을 맡아 나서려는 신하가 없다. 또 어느 신문에서 일본 정부를 종용하여 속히 관군을 조선으로 파견해 일본인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하고 있다. 그 권리는 물론 충분히 백성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그 신문의 속셈은 일본 정부에서 겨우 백성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특히 조선을 도와 내란을 평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일본이 과연 군사를 일으킨다면 중국과 일본 사이에 기필코 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정부에서 반드시 굳센 의지를 갖고 조금도 중국에게 약함을 보여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어느 신문에서는 러시아 군대가 이미 조선 경계로 들어왔다고 하면서 크게 걱정하였다. 대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사람들이 조선에서 권위 있는 세력과 몰래 결탁하는 형세가 있었다. 이번과 같은 기회를 틈타 바로 고래처럼 삼켜 버리는 욕심을 채우려고 하니 결코 이번 기회를 앉아서 놓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중국 역시 저들 마음대로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보아 중국과 러시아, 일본 세 나라가 서로 다투게 될 일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의 병력을 논하자면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하지 않다. 일본의 여러 신문에서 오로지 매일(每日)신문 하나만 일본 정부가 조선의 난에 간섭하지 말고 속히 군대를 파견해 조선에 있는 일본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만약 형세가 반드시 군사를 써야 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군사를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만 지켜만 보고 있으면 된다고 하였다. 위 신문은 5월 초6일에 나왔다.

전거 : 『청계중일한관계사료」 제6권, 문서번호 1909, 3327쪽

(번역 : 권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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