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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일러두기

갑오년 12월 11일 봉계

절(節). 도착한 의정부 관문에,

“절. 계하(啓下)된 의정부 계사(啓辭)에 ‘영남 선무사(嶺南宣撫使) 이□□(李□□)의 장본(狀本)이 계하된 것을 받아 보았습니다. 동학교도 4,5천 명이 예천(醴泉)을 침범하자 해당 군의 아전과 백성이 힘을 합쳐 격퇴하여 많은 수효를 죽이거나 붙잡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도주하여 흩어지는 것을 그대로 추격하여 붙잡았고 그 경내(境內)에 있는 소굴을 불태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도(匪徒)들이 번성하여 설치는 것이 나날이 심해지는데 고을의 수령들이 제대로 금제(禁制)하지 못하고 평민(平民)들이 지탱하여 살아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 해당 군의 아전과 백성들이 능히 합심하여 폭도를 금지하였으니, 매우 가상한 일입니다. 반드시 맨 먼저 계획을 세우고 앞장서서 이끈 사람이 있을 것이니, 해당 도신(道臣)으로 하여금 상세히 조사하고 이름을 기록하여 보고하게 함으로써 거두어 등용하고 격려하여 권장하는 방도로 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였는데, 그에 대해 비답(批答)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셨으니, 전교 안의 말씀을 잘 받들어 살펴서 시행할 것입니다. 근일에 비도들이 일으킨 소요가 곳곳마다 모두 그러한데도 아전이나 백성이나 어느 한 사람도 계책을 내어 막는 자가 없으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지금 듣건대, 도내 제읍(諸邑)의 아전과 백성이 능히 합심하고 분발해서 서로 이끌고 적들을 막아낸 것은 그야말로 거센 물살을 버텨내는 지주(砥柱)라 할 만하니 참으로 추로(鄒魯, 공자와 맹자의 고향)의 고을이 평소 쌓은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안동(安東)・의성(義城)・안의(安義) 등 고을에 만약 이렇게 계책을 내고 앞장서서 이끈 사람이 있다면 또한 똑같이 조사하여 기록해서 즉시 서둘러 치보하는 것이 마땅합니다.”라고 한 관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관문을 베껴 써서 제읍(諸邑)에 알렸더니 저번에 동학교도들을 소탕할 때 앞장서서 이끈 각 사람들을 각 해당 읍에서 지금 일제히 보고하였습니다. 마땅히 묘당(廟堂)이 신칙한 대로 조사하여 기록해서 보고해야 되는데, 각 읍이 보고한 바가 모두 장계로 보고하여 포상하고 장려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격려해 달라고 청한 것이었으므로 외람됨을 피하지 않고 이에 감히 후록(後錄)하여 보고하오니, 적도들이 창궐(猖獗)할 때 위험과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앞장서서 계책을 내고 힘을 분발하여 노고를 바친 아전과 백성들에 대해서는 격려하고 권장하는 도리로 볼 때 마땅히 뜻을 보이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니, 묘당으로 하여금 품처하게 하소서.

예천(醴泉)

읍민(邑民) 정대일(鄭戴一) : 맨 먼저 계책을 내고 방략(方略)을 계획하였음.

읍민 장문건(張文建) : 분발하여 앞장서서 이끌고 괴수(魁首)의 패거리를 소탕하여 죽였음.

읍민 황송해(黃松海) : 분발하여 앞장서서 이끌고 괴수의 패거리를 소탕하여 죽였음.

안동(安東)

전(前) 오위장(五衛將) 김익장(金翼張) : 무리들의 소굴을 소탕하고 이웃의 다급한 상황을 힘써 구원하였음.

전 참봉(參奉) 권재경(權載經) : 무리들의 소굴을 소탕하고 이웃의 다급한 상황을 힘써 구원하였음.

의성(義城)

유학(幼學) 신면형(申冕瀅) : 맨 먼저 계책을 내고 도적의 소굴을 소탕하였음.

유학 이장회(李章繪) : 앞장서서 모의에 참여하고 민정(民丁)을 단속하였음.

안의(安義)

퇴교(退校) 최춘근(崔春根) : 맨 먼저 비적(匪賊)을 베어 죽이고 이웃의 다급한 상황을 힘써 구원하였음.

촌민(村民) 박무걸(朴茂杰) : 앞장서서 물자를 내놓고 저들 무리를 토벌하여 없앴음.

촌민 김홍권(金洪權) : 앞장서서 물자를 내놓고 저들 무리를 토벌하여 없앴음.

거창(居昌)

도통수(都統首) 유학(幼學) 이준학(李埈學) : 방략(方略)을 도와 계획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방어하였음.

도훈장(都訓長) 이중수(李重壽) : 맨 먼저 용기를 내 분발하여 그 괴수(魁首)를 사로잡았음.

대장(隊長) 강달주(姜達周) : 앞장서서 물자를 내놓고 대오를 나누어 적을 뒤쫓아 붙잡았음.

함양(咸陽)

유학 노봉현(盧奉絃) : 앞장서서 계책을 내고 여러 번 유장(儒狀, 유림의 추천장)에 올랐음.

대장(隊長) 박주행(朴周幸) : 앞장서서 물자를 내놓고 대오를 나누어 적도(賊徒)를 뒤쫓아 붙잡았음.

문경(聞慶)

전(前) 영장(營將) 임중상(林重相) : 앞장서서 방수(防守)하고 적의 괴수를 찾아내 붙잡았음.

진사(進士) 서상벽(徐相璧) : 앞장서서 마을 사람들을 인솔하고 적도에 가입하는 것을 금절(禁絶)하였음.

주석
절(節). 문건이나 어떤 사람의 말을 전문(全文) 그대로 옮기지 않고 그 요지만 간추려 기재할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이문집람(吏文集覽)』에 의하면, 성지(聖旨)와 공문서에는 반드시 첫마디에 ‘절해(節該)’라는 두 글자를 덧붙이는데, 이는 곧 ‘그 구절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이라고 하였다. ‘절’은 ‘절해’의 준말로 보인다.
이□□(李□□) 이중하(李重夏, 1846~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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