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도의 상주(尙州)와 김산(金山) 두 고을은 호서(湖西)의 황간(黃磵)・영동(永同) 등의 땅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데, 근래에 비류들이 떼 지어 모여 많은 패거리가 경계 지역을 침범함으로 인해 변고를 알리는 보첩(報牒)을 연이어 받았고 또 놀랍고 해괴한 소문이 들려오기에 남영(南營)의 영관(領官) 최처규(崔處圭)에게 명을 내려 단단히 신칙해서 병정(兵丁) 100명을 거느리고 상주 목사가 길을 나누어 정탐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기회를 따라 응원(應援)하여 빠른 시일에 토벌해 체포하도록 도모하라고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형지는 차근차근 보고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연유를 아울러 치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