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3월 초9일 별보

첩보하는 일입니다. 김해(金海)의 수로왕릉(首露王陵)을 도신이 순력할 때 봉심하기로 전에 정식이 있었는데 올해 봄철의 순력은 군무아문이 주하한 관문으로 인하여 정지하였기 때문에 지방관이 봉심하여 첩보하라는 뜻으로 공문을 보내 알렸습니다. 이번에 도부한 김해 부사 이규대(李奎大)의 첩정에,

“몸소 능소(陵所)에 나아가 상세히 적간(摘奸)해 보니 봉역(封域)과 각우(閣宇)가 모두 무탈하였다.”

라고 하였으므로 이를 수호(守護)하는 일을 각별히 신칙하였다는 연유를 아울러 첩보하는 일입니다.

내무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