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군 이원조(李元早)가 스스로 화포수라 말하고, 무리를 이끌어 참(站) 안으로 들어가 민가를 불태우고 인명을 살해한 사정을 모두 공안으로 보고하였거니와, 봉산 군수 이민고(李敏皐)의 보고 안에,
“본군 사원참 송상원(宋相元), 김기성(金基成) 등을 총을 가지고 살해한 이원조가 뜻하지 않게 설사병에 걸려 매일 괴로워하다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쇄졸(鎖卒)이 와서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조사를 시키니 살빛이 말라서 누렇게 되었기에 병으로 죽은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보고하오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건양 원년(1896) 9월 16일
황해도 관찰사 민영철
법부대신 한규설 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