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사법품보 司法稟報
일러두기

전라남도재판소 판사 민영철 보고서 1899년 7월 19일 제68호

관하 고창군에서 압송되어 온 비류 죄인 김상흠(金相欽)・김재호(金在浩) 두 놈에 대해 전후의 정황을 본소에서 엄히 조사하여 진술을 받고, 각기 그 공사(供辭)를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회지(回指)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본부 경무서의 총순(總巡) 오연기(吳然麒)의 보고를 받아 보니 그 안에,

“감옥 순검(巡檢) 김창원(金昌元)이 보고하였는데, ‘본서에 수감되어 있는 비류 죄인 김상흠이 본래 매우 늙었고 겸하여 말이 나오지 않는 병에 걸려 여러 날 동안 음식을 못 먹다가, 이번 달 17일 밤에 갑자기 죽었습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몸소 정시처(停屍處)가 있는 감옥으로 가서 상세히 살펴보니, 전신의 상하에 달리 목을 맨 상처는 없었고 병 때문에 죽은 것이 확실하며 달리 의심할 바가 없기에 보고합니다.”

하였습니다.

이를 조사해 보건대, 그놈은 동학 무리 중에서 법망을 빠져나온 자로 또 금번 비적들의 소요에 가담한 후 3군(郡)을 공격하여 군기를 탈취하고 백성의 재물을 빼앗았으며, 사도(邪道)의 주문을 외우는 등 여러 가지 저지른 짓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왕법[王章]을 시행하지 못하고 먼저 병으로 죽어 버렸으니 더욱 통탄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인명에 관계되기에 신중히 살펴야 하므로 별도로 검험(檢驗)을 시행하게 했는데, 병으로 죽은 것이 정확하여 의심할 바가 없으므로 시신은 일단 빼내서 매장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보고하오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광무 3년(1899) 7월 19일

전라남도재판소 판사 민영철

의정부찬정 법부대신 각하

주석
정시처(停屍處) 문제가 된 시체를 잠시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