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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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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관련 고문서 東學農民革命 古文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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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면의 첩보[北下面報]

다음과 같이 면(面)에서 첩보합니다. 그간 찾아서 얻은 병기는, 길이 1장 5척인 장창(長鎗) 1개로, 위아래가 구리로 장식되어 있고 고리를 잇닿아 꿴 사슬이 달려 있어 쟁쟁하게 울리니 창 가운데 특이한 것입니다. 그리고 환도(環刀) 한 자루, 등자(鐙子)가 없는 말안장 1건입니다. 지금 이에 관아에 납부하기 위해 이날 보냅니다.

추동(秋洞)에 거주하는 최원재(崔元在)는 바로 동도(東徒)들의 수괴로 이른바 ‘대정(大正)’의 직임을 맡은 자입니다. 일전에 대흥(大興) 백성들에게 잡혀갔는데, 무슨 교묘한 언변으로 별난 농간을 부렸는지 처벌을 피하고 나와 끝내 징계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추동에 사는 백성들을 위협하여 장차 재앙의 그물 가운데에 묶어 던져 버리려고 하여 추동의 백성들이 장차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잡아와서 자백하게 하니 스스로 말하기를, “10여 년간 동학 수백 명에게 포덕(布德)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일삼은 것을 캐 보니, 다른 사람의 무덤을 파고 다른 사람의 집을 훼손시키며 다른 사람을 묶어 놓고 돈을 바치게 하는 등의 일에 매번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밟아 죽이네, 불을 지르네 하는 말로 위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동(洞)의 민가(民家)에 감시하에 잡아 두고서 관아에서 어떻게 처분할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미시(未時)쯤에, 공주(公州) 신촌(新村)의 백성들이 배대일(裵大一)을 마을 안에 잡아 두고 사람을 시켜 급히 기별하기에 면의 백성을 보내 데려와서 또 동의 민가에 묶어 두고 또한 어떻게 처분할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첩보합니다.

갑오년(1894, 고종31) 11월 15일 묘시(卯時)

북하면장 홍순철(洪淳喆)

[제사]

보고한 것 중에 창 한 자루는 잘 도착했는데, 환도, 말안장 그리고 수동(受洞)에서 옮겨 온 화포(火砲) 한 자루는 무슨 이유로 오지 않는 것인가?

동도(東徒)들이 혹여 오면 즉시 첩보한 대로 조사하여 찾아내 들여보내라. 그리고 최원재와 배대일에 관한 건은, 착실한 군인을 따로 정해서 모조리 속히 압송하고, 여러 가지 사무들은 모두 이전의 영칙(令飭)의 내용대로 별도로 자세히 살펴서 실행하되, 촌마을 사람들과 반드시 의지하면서 안정되기를 힘쓰도록 할 것.

15일 관(官)

(서압)

주석
대정(大正) 동학 조직인 집강소 6임(六任)의 하나이다. 기강 잡는 일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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