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긴급히 사실을 조사하여 처리할 일이 있으니, 본면 면임(面任)을 성화(星火)같이 잡아 대령하여 잠시도 지체되어 말썽이 생김이 없게끔 하라.
갑오년(1894, 고종31) 12월 29일
신시(申時)까지
발령(發令)
관(官) (서압)
주석
어천면(魚川面) 주인에게 전령(傳令)함
어천면 주인은 면주인(面主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면주인은 관아와 면 사이에서 문서의 송달을 주로 담당하였다. 전령은 상급 관원이 하급 관원에게 발급한 문서로 어떤 직책에 임명하거나 혹은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하였다. 어천면은 지금의 전남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