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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동학당의 상황 東學黨ノ狀況
일러두기

동학당에 관한 휘보[5월 27일 접수 탐보(探報)] 며칠 동안 정부에 전보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동학도는 함평에 들어가서 소란을 일으킨 후 별다른 일은 없는 듯합니다. 홍계훈(洪啓薰)은 군대를 인솔하고 영광(靈光)으로 갔는데, 저들이 먼저 기미를 알아채고 달아나서 교전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 조정에서는 본래 안집시키는 데 치중하여 그들의 동정을 기다려서 토벌하려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음력 4월 19일자 초토사(招討使)의 장문(狀聞)(양력 5월 23일) 삼가 엎드려 생각건대 난리에는 병란과 민란이 있고 학문에는 정학(正學)과 곡학(曲學)이 있으니, 안정시키는 방안과 방어하는 대책은 조정에서 그 타당한 방법을 얻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동학이 창궐하여 영남과 호남에 소굴을 만들어 무뢰배들을 불러 모아 의지하며 개미떼처럼 붙어 다니고, 지조를 지키는 사람을 겁주고 꾸짖으며 사납게 노려봅니다. 그 무리가 많은 것은 만 명에 달하고 적은 것은 천 명에 달할 정도인데, 애초에는 수령이 탐욕스러워 백성이 도탄에 빠진 데서 기인하였으니 곡학은 족히 난이 되지도 못하니 실로 걱정스럽습니다. 본래 나라에서 지휘하는 방어군이 있는데, 도수(道帥)의 신(臣)이 어찌하여 좌시하다가 이토록 만연하여 후회해도 소용없는 지경에 이르게 했단 말입니까? 지난해에 귀화한 자들도 오늘 다시 소요를 일으키고 있으니, 이것은 우리 조정의 큰 걱정거리일 뿐 아니라 또한 이웃 나라의 수치가 됩니다. 요즘 두 번이나 멀리 왕사(王師)를 일으켜 백성들은 맞이하고 전송하는 데 지치고, 군대는 왔다 갔다 하는 데 피곤하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성상(聖上)의 하늘같이 큰 도량으로 저들의 죄를 크게 여기지 않으시고 다시 신을 보내 초토하게 하시고는 잇따라 윤음(綸音)을 내리셨으니 은혜와 위엄을 함께 시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결같이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가 장차 편히 쉰 군대가 지친 군대를 기다리게 하는 격이 된다면, 이는 이른바 깎으려 해도 깎이지 않는다는 것이요, 또한 도리어 베어낸 뒤에야 그칠 것입니다. 그들은 동쪽으로 쫓으면 서쪽으로 달아나고 서쪽으로 쫓으면 동쪽으로 달아나므로, 만에 하나도 그들을 초멸할 방법이 없으니 신의 죄가 많습니다. 복명(復命)하는 날에는 스스로 결박하고 죄를 기다려 왕법(王法)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세를 보면 우리는 적고 저들은 많으므로 비록 군대를 나누어 추격하기도 어렵습니다. 엎드려 청하건대 외국 군대를 빌려 이를 돕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저들로 하여금 수미(首尾)가 접하지 못하게 하고 소식이 통하지 않게 할 것이니, 저들은 반드시 세력이 나뉘어 흩어질 것이고 힘이 다하여 스스로 해체될 것입니다. 한 번의 거사로 모두를 얻는 것은 다만 이 한 가지뿐입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처분하지 않는 것은 어찌 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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