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팔(報八) (58) 10월 27일 ○ 이노우에(井上) 공사(公使)의 청구 다음 전신을 총리대신에게 전하십시오. 10월 25일 밤 동학당이 안보(安保)에 있는 병참부(兵站部)를 불태웠다. 이 일로 인해 우리 통신선이 아마 끊길 것입니다. 충주(忠州) 부근에 수많은 동학당이 모이고 있습니다. 충주의 동쪽으로 약 4리에 있는 서창(西倉)에 2만여 명이 있고 또 보은(報恩)에도 많은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수일 안에 충주를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가흥(可興) 남쪽 약 1리에 위치한 내창(內倉)에도 그들 무리가 있는데, 우리를 공격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므로 근방 인민들이 크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월 26일 용산에서 원병이 도착했기 때문에 내창의 동학당을 쫓아낸 다음 충주를 향해 진군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병력이 취약하니 낙동(洛東)과 용산에서 원병을 더 보내주기 바랍니다. 동학당의 현재 상황은 이상과 같다고 가흥에 있는 후쿠토미(福富) 대위로부터 이토(伊東) 중좌에게 알려 왔습니다. 아울러 지난 10월 25일 인천에서 귀 대신에게 전보한 대로 5개 중대를 파견하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하며 현재 동학당을 토벌해 평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의 5개 중대는 언제 파견해 줄 수 있습니까? 본 공사(이노우에)가 요청한 군대가 도착할 때까지는 경성의 수비병은 물론 순사까지도 파견하여 동학당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라의 수도(경성)는 완전히 수비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주한 영국 총영사에게 영국의 해군 또는 홍콩의 수비병을 불러들이는 좋은 구실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 본 공사가 이곳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위에서 말한 것은 이전에 영국 총영사가 기도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본건은 바로 대본영(大本營)의 평의(評議)에 부치도록 지급한 조치가 있기 바랍니다. 사정이 절박해 귀 대신에게 직접 송전할 필요가 있으므로 본건은 당신이 외무대신에게 연락하기 바랍니다. 경성 이노우에(井上) 공사 나베시마(鍋島) 서기관 조보(朝報) (58) 별지는 조선국 좌수영(左水營)에서 동학당과 성병(城兵)이 개전하기 이전 경상, 전라 양도의 그 무리의 본부에서 좌수영 성내(城內)의 비중이 있는 자와 주고받은 서신으로 1894년 12월 30일자로 구로오카(黑岡) 쓰쿠바(筑波) 함장이 이노우에(井上) 요코스카(橫須賀) 진수부 사령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의 사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