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 (58) 12월 19일 ○ 도통령(都統領) 유진소(留陣所)에 보내는 밀보(密報) 은밀히 보고합니다. 곧바로 순읍(順邑)-순천부-에 이르러 수사영(水使營)에 대해 들어 보니 잠시 군대를 철수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양식을 보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며 아직 진군할 계획이므로 생각건대 퇴각할 뜻은 조금도 없습니다. 진영을 굳게 하여 군영을 지킴으로써 대군(大軍)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부디 협력하여 함께 나아가 대첩(大捷)의 공훈을 이룰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갑오(甲午) 11월 23일 진시(辰時) 순천류(順天留) 광양수접소(光陽首接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