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 (58) 1월 1일 ○ 순천부 도호부사(都護府使)의 보고서 순천부 도호부사의 보고서 동학당의 수령은 무찔러 없애야 할 것이고 그들을 추종한 사람들은 귀화할 것을 허락한다는 조지(詔旨)가 한 차례 내려왔습니다. 또 감사의 훈령을 접하고 본부(本府, 순천부)의 삼관(三官)을 비롯해 성안의 백성에 이르기까지 공분에 차 오늘 오후 4시 본부에 모여 동학당의 본영을 공격하여 부수고 수령 정우형(鄭虞炯)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자 1명, 문가(文哥), 양철교(梁哲敎), 진주(晉州)의 양(梁) 오위장(五衛將)이라고 칭하는 자 및 그 일당 5십여 명을 모두 체포하여 죽였습니다. 별도로 성을 수비하고 있는 자에게는 추종자들을 귀화시키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삼가 아룁니다. 개국 503년 12월 6일 술시(戌時, 오후 7~9시) 순천부 도호부사 정(鄭) 기관(記官) 이(李) 호장(戶長) 장(張) (원문서에는 받는 사람이 적혀 있지 않으나, 좌수영 수군절도사에게 제출한 보고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