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 (58) 1월 5일 ○ 경상 전라 동도(東徒) 도통령(都統領) 김인배(金仁倍) 및 순천부(順天府) 수령 정우형(鄭虞炯) 등 주륙(誅戮)의 건　 경상 전라 동도 도통령 김인배 및 순천부 수령 정우형 등 주륙의 건 이달 3일 정찰을 위해 좌수영에서 덕양(德陽) 방면으로 우리 함정의 수병 1개 분대를 보냈는데, 광양현(光陽縣)과 순천부에서 좌수영으로 가는 사자(使者)를 만나 그들이 갖고 있던 서류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별지와 같이 “순천은 지난 1일에, 광양은 지난 2일에, 동학도가 자신들 수령의 죄를 물어 죽인 뒤 귀순하였습니다.”는 좌수영으로 보내는 보고서였습니다. 또 도중에 조선군으로부터 순천을 탈주한 동학도 한 명을 포획하여 심문했더니 지금까지 일시적으로 부화(附和)한 순천부의 동학도가 좌수영에서 일본 군함 및 해당 부대 연합작전 계획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자 갑자기 수령을 죽이고 다른 부현(府縣)에서 모여든 동학도를 내쫓으며 공순(恭順)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 순천에 모여든 동학도는 순천부 서쪽에 있는 송강사(松江寺)로 진지를 이동했다는 것을 아울러 보고합니다. 1895년 1월 5일 광양현 앞바다 묘도(猫島) 정박지 쓰쿠바(筑波) 함장 구로오카 다테와키(黑岡帶刀) 대본영(大本營) 해군대신 백작 사이고 쓰구미치(西鄕從道) 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