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지 보고 1. 어제 8일 일본 군인 약 300명이 광양부(光陽府)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정찰자를 파견했으나 경성에서 보낸 조선군이 도착한 것이 잘못 전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대는 제19대대와 전주부(全州府)에서 헤어진 것-그 부대는 나주에 이르러 주둔할 예정-으로 2~3일 더 경과해야 순천으로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2. 오늘 오후 낙안군(樂安郡)에서 출발해 순천부(順天府)에 도착한 공문에 따르면, 순천에서 퇴각한 동학도는 현재 장흥부(長興府)에 침입해 그곳 부사(府使) 부부 및 요속(僚屬) 약간 명을 해치고 자못 심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3. 9일 어제(8일) 낙안군에서 온 공문과 기타의 정황에 따라 오늘 순천부를 출발해 오후에 낙안군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조용합니다. 도착 후 나주부(羅州府)로 향했고 제19대대에 우리 부대의 진군을 통보했습니다. 1895년 1월 9일 전라도 낙안군에서 육군 보병 대위 스즈키 야스타미(鈴木安民) 육군 보병 소좌 이마바시 도모카쓰(今橋知勝) 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