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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동학당의 상황 東學黨ノ狀況
일러두기

별지 제3회 보고 10일 오늘 낙안군(樂安郡)을 출발해 파음역(波音驛)으로 향하던 도중 조성원(鳥城院)을 지날 때 동학도 20여 명이 버젓이 양민으로 위장하고 나와 우리 군을 맞이했습니다. 그중 거동이 매우 수상한 자가 있어 붙잡아 조사했더니 과연 동학도의 악계(惡計)였습니다. 조선군으로 하여금 바로 처형하게 하였는데, 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원기(吳元基) 효수(梟首) 외 8명 총살 나아가 파음역에 도착해 사영(舍營)했습니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주회(李周會)-이풍영(李豊榮)의 다른 이름-가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전해 왔습니다. 일본군 및 경군(京軍)의 일부는 이미 지난 8일 이후 장흥(長興)으로 향했는데, 장흥부 북쪽 약 2리 지점에서 동학도를 만나 크게 무찌르니 시체가 산을 이루었습니다. 11일 오늘 아침 일찍 장흥부로 가기 위해 파음역을 출발해 보성군(寶城郡)에서 휴게하던 중 그 부근에 동학도가 매우 많다는 것을 전해 듣고 그곳에서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후에 군 남쪽 약 2리 지점의 오류촌(梧柳村)에 동학도의 두목을 비롯한 20여 명이 숨어 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기노시타(木下) 소위를 보냈으나, 그 무리는 이미 도망을 가고 마을에는 남아 있지 않아 혐의자 8명을 포박했습니다. 그 가운데 5명은 무죄이므로 풀어 주고 다른 3명은 두목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잠시 당군(當郡, 보성군)에 수감했습니다. 12일 이날은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지난번 장흥 부근의 전투에서 패한 동학도 대부분이 보성군 소관의 각처에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대는 당분간 이곳에 체류하며 잔당을 소탕하기로 결정하고 사방을 수색하게 했습니다. 13일 이날은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보성군 남쪽으로 약 1리 반 떨어진 부춘동(富春洞)에 동학도 50여 명이, 또 북쪽으로 약 1리 떨어진 대가촌(代加村)에 백여 명이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지사카(藤坂) 소위를 대가촌으로 보내고 쇼노(庄野) 특무조장(特務曹長)은 부춘동에 약간의 병력과 함께 보내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대가촌의 도적은 이미 도망치고 마을에 없었습니다. 부춘동에도 역시 남은 자가 거의 없어 7명의 동학도와 7명의 혐의자를 포박했습니다. ○ 오늘 밤 다시 다음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보성군 동쪽으로 2리 남짓 떨어진 해창산(海倉山) 속에 백 명의 동학도가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14일 어젯밤에 얻은 정보에 따라 오늘 중대-4분대 잔류-를 이끌고 해창산으로 향했습니다. 동학도는 우리 군이 오는 것을 이미 알고 어젯밤 사방으로 흩어지고 없었고, 겨우 남아 있는 11명의 잔당을 포박했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공사 중인 가옥 4채를 발견했는데, 아마도 적도가 모일 때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뒷날을 생각해 이것들을 모두 방화했습니다. 15일 오늘 보성군의 사방 1리에서 3리 지점에 정탐을 목적으로 하사(下士) 6조(組)를 파견하여 모두 51명의 동학도를 포박했습니다. 현재 이쪽 방면의 정황 지난 13일 장흥을 향해 파견된 정탐대와 능주(綾州)에서 온 제2중대의 정탐대 및 구스노(楠野) 소위의 서한 등에 따르면, 제19대대 제1중대, 제2중대의 지대(支隊) 및 제18대대 시라키(白木) 소위가 이끄는 교도중대(敎導中隊)가 연합하여 삼면(三面)에서 남쪽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2중대는 오늘 영암(靈巖) 방면으로 능주를 출발하여 강진, 해남의 잔당을 공격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구스노 소위에게 받은 편지에 따르면, 그쪽 지방은 점차 진정되는 상황입니다. 제18대대의 교도중대는 죽천동(竹川洞) 부근에서 3~4백 명의 도적과 조우하여 그들을 격파했다고 합니다. 경성의 조선병 8백 명이 우리 부대를 따라 광양에서 순천, 낙안을 거쳐 보성군에 왔습니다. 이미 오늘 능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당 중대는 장흥, 강진을 거쳐 해남 지방으로 향하려 하였지만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그 지방은 점차 진정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보성군의 군수 이하 각 관리에 관해 의심되는 점이 적지 않고 그 밖에도 근처 마을의 잔당을 완전히 소탕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곳에 체류하며 충분히 정찰할 생각입니다. 현재 각지의 정황으로 보건대 앞으로 그들과 전투할 기회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이상 보고드립니다. 1895년 1월 15일 전라도 보성군에서 제4중대장 스즈키(鈴木) 대위 대대장 이마바시(今橋) 소좌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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