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58) 1월 30일 ○ 어은동(漁隱洞) 구마가야(熊谷) 병참사령관의 전보 동학당에 관한 보고 1. 지난 20일 일찍이 봉산(鳳山)에서 파견된 야마나카(山中) 소위의 부대가 송화(松禾)-이곳에서 서남쪽으로 8리-에서 동학당 5백여 명과 조우해 1시간여 동안 고전한 끝에 적 2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물리쳤습니다. 노획품은 총 50정, 창 5자루, 깃발 3개, 기타 서류입니다. 2. 지난 30일 은율(殷栗)에서 수령급 동학도 4명을 포박하고 화약 520근(斤), 총 250정 및 창과 검, 서류를 노획했습니다. 3. 현재 황해도에서 수많은 동학당이 장연(長淵)에 집합해서 일부는 재령(載寗)과 봉산(鳳山) 사이에 있는 은파(銀波)에 집합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주(海州) 지역에 출장 중인 나카야마(中山) 중위가 그 지역은 현재 조용해졌다는 내용의 보고를 했습니다. 4. 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치했습니다. 야마나카(山中) 소위에게는 이곳 수비대 중 2개 분대를 27일 출발시켜 은율과 송화를 거쳐 장연으로, 나카야마 중위는 해주에서 출발해 장연으로 향하게 해서 협격을 통해 강경하게 토벌함으로써 다시 소란을 일으킬 우려가 없도록 했습니다. ○ 먼저 은파 방면을 조선군이 담당하게 하고 확실한 정보를 얻은 뒤 토벌에 착수할 생각입니다. ○ 모든 부대가 정찰과 경계를 확실하게 해 병사들이 헛된 수고를 하지 않도록 하라고 훈령했습니다. 5. 은율의 동학당 수령을 비롯해 현재 이곳에 구류되어 심문 중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현관(縣官)에게 보낼지, 이노우에(井上) 공사에게 호송할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어은동 구마가야 병참사령관 가와카미 병참총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