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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내란실기 조선 사건 內亂實記朝鮮事件
일러두기

오카다 쇼베(岡田庄兵衛) 편 (1) 조선의 변란 조선국에 동학당이라고 칭하는 폭도가 봉기하여 그 기세가 매우 대단하다는 소식이 일단 우리들에게 전해진 다음부터 날마다 더욱 창궐한 것 같다. 이곳저곳에서 일어나 하루에 몇 번이나 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신문의 여백을 메우기 위한 기사라고 보고 간과했는데, 작금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신문을 펼치면 조선 소식을 찾는데 찾을 수 없다면 무언가 부족한 마음이 들게 된다. 조선의 내란이 이제는 매우 창궐하고 형세가 매우 위험한 듯하다. 이러한 때에 우리 일본 인민이 그 사정을 상세히 아는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할 것이다. 특히 지금은 이미 우리 정부가 인근 나라 때문에 군대를 급히 파견하였다. 조선의 국민으로 하여금 우리 제국의 높은 뜻에 따르게 하고 옛 원한을 버리게 하는 데 어찌 소홀히 할 것인가? 그렇지만 또한 뒤집어 생각해 보면 원래 우리나라의 방책을 조선에서 잃은 것은 중국과의 교섭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좋은 기회도 역시 중국 정부와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 우려스럽다. 중국과의 교섭은 그다지 놀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지만 미리 그 준비와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나라가 군대를 보낸 이상 앞으로 어떠한 관계, 어떠한 분란, 어떠한 충돌이 있어도 그 자리에 임해 머뭇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병사 역시 반드시 그 시기에 이르러 겁내는 일이 없을 것은 우리들 동포는 단코 믿고 또 의심하지 않는 바이다. 과연 그렇다면 우리들은 후방부대로서 검을 갈아 급한 필요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어나라 동포여, 분발하라 일본 남아. 오늘날이 어찌 위급존망의 시기가 아니겠는가? (2) 적도(賊徒)의 주안(主眼)과 기인(起因) 원래 조선국에서 동학당이라는 것은 전라, 충청, 경상 3도에 걸쳐 그 무리가 이미 5~6만 명에 달하는 대중을 갖고 있는 하나의 단체이다. 그 무리의 주안(主眼)은 그 명칭과 같이 일파의 정당이 아닌 학술과 종교의 당파로 동방의 공자 등 제자(諸子)의 도덕을 주장하고 외교(外敎)를 논박하고 배척한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당과 같이 되었다. 그 기인은 이미 지난해에 징조가 보였다.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보았더니 그 당의 주안은 앞서 서술했듯이 외교를 배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조(黨祖)인 최복술(崔福戌)이라는 사람은 재래의 공맹(孔孟)의 가르침과 조금 다른 점이 있으므로 외교(外敎) 신자로 오인되어 정부에 의해 처형되었기 때문에 그 당원은 크게 분개하고 정부의 행위를 깊이 원망하였다. 마침내 지난 1893년 4월 바로 폭발하려고 하였으나 밀모가 드러나 성사되지 않고 허망하게 진정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난해 폭발에 이르지 못하고 일이 중지된 것은 도리어 불행한 것이다. 왜냐하면 적도는 지난해의 실패에 의해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도구와 양식을 저장해 정령(政令)의 부진(不振)과 기강이 해이해진 때를 틈타 몇 배의 예기(銳氣)를 갖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동학당이 반기(叛旗)를 든 이번의 주의(主義)는 성훈준행(聖訓遵行), 구세제민(救世濟民), 간신배제(奸臣排除)라는 이 세 조항에 의한다. 오늘날 조선국의 시세를 보면 슬프고 애절한 노래, 강개(慷慨)하는 선비, 불평의 무리가 앞다투어 이에 응한다. 아! 이 또한 의당하지 않은가. 동학당은 원래 교지(敎旨)상의 단체였는데 지금은 완연히 정치상의 혁명당이다. 그 목적은 정부를 전복하고 정치를 혁신하는 데에 있다. 동학당이 과연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닌지는 진실로 알 수 없지만 조선국 혁명의 시기가 무르익은 것 같다. 나는 원래부터 변란이 진정되기를 바라지만 이번에 조선 정부는 용맹 과단하게 내외를 일신하여 낡은 정치를 일으키고 위축된 나라의 위신을 빛나게 하는 방책을 행할 것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조선 정부가 어떻게 그 방침을 취할 것인가. 조선의 흥망은 홀로 조선의 득실이 아니다. 실로 우리 일본제국에 큰 영향이 있다. 그 논의는 잠시 그만두고 아래에서는 봉기한 이후의 전투 기록을 옮겨 그 세력을 생각하고 장래를 점치려 한다. 4천여만 명의 우리나라 신민인 동포 독자 제군은 함께 이를 걱정하고 내일의 형세를 살피고 함께 군사의 거동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소식을 통해 장래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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